일본을 즐기자

와시츠(일본식 룸)를 즐기자

와시츠(일본식 룸)

‘와시츠(일본식 룸)’이란 일본의 기후풍토와 생활양식에 맞추어 만든 방의 형식입니다. 일본 전통문화가 일본식 룸에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일본식 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타타미’입니다. 타타미는 일본식 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식 룸에는 반드시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얼마간 불편함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신발을 벗고 타타미 위를 걸으면 적당한 탄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약하지도, 너무 단단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감촉입니다. 타타미 표면을 감싸고 있는 등심초에는 진정작용이 있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타타미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함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계절 동안의 기후 변화가 심한 일본의 생활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작용이 있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타타미 방은 건강에도 좋습니다. 일본식 룸에서 방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쇼지(미닫이)와 후스마(맹장지)입니다. 도어식 방문과 크게 다른 것은 쇼지나 후스마를 옆으로 밀어서 열고 닫는 점입니다.

쇼지(미닫이)는 격자 모양으로 조립한 나무 틀에 종이를 바른 것으로서 주로 옥외와 실내의 경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야는 차단하지만 빛은 부드럽게 만들어 안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후스마(맹장지)는 열고 닫기도 하지만 방과 방을 구분하는 벽의 역할도 합니다. 대부분 목제판에 종이를 바른 것으로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후스마는 쉽게 떼어 낼 수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따로따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 몇 개의 방이라도 후스마를 떼어 내면 하나의 큰 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시츠(일본식 룸)의 사용 방법

일본식 룸에는 ‘자부통’이라고 불리는 방석을 타타미 위에 깔고 앉는 것이 보통이지만, 타타미 위에 직접 앉아도 됩니다. ‘자이스’라고 불리는 다리가 없는 의자에 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타미 위에 앉으면 간편하고 개방적인 기분이 됩니다. 식사하실 때 또는 차를 마실 때에는 타타미에 앉은 상태에서 잘 맞는 높이의 테이블을 사용합니다.

주무실 때에는 ‘푸톤(이불)’이라는 침구를 타타미 위에 깝니다. 사용 중인 방에서 자부통(방석)이나 테이블을 치우면 그 방에서 푸톤을 깔고 주무실 수 있습니다. 푸톤은 간단하게 수납할 수 있으며 너무 푹신푹신하지 않아 몸에 좋은 침구입니다.

일본식 룸은 긴장을 풀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때로는 몸을 크게 뻗어 뒹굴 수가 있는 점이 일본식 룸의 좋은 점입니다. 이상적인 일본식 룸에는 그다지 물건을 놓아 두거나 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가능한 한 수납장에 넣어 보이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방 자체에 딸려 있는 장식물은 별도로 하더라도 ‘도코노마’라고 불리는 장소 외에는 따로 장식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편안하게 쉬기 위한 방이라면 가능한 한 간소하게 하는 전통이 일본에 있기 때문입니다.

프린스호텔에는, 일본 전통식 외관을 갖추고 건물 전체에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와시츠(일본식 룸)’을 제공해 드리는 료칸(일본 전통여관)이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근대적인 외관과 설비에 더불어 ‘일본식 룸’도 갖추고 있는 호텔도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숙소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느긋하게 차분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전통문화를 한껏 체험하고 즐겨 주십시오.

[instashow columns="5" popup_easing="ease-in-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