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채웠다면 조금 걸어볼까요? ‘르 골루아 후라노’에서 8분 정도 눈길을 걷다 보면 조용한 숲속에 자리한 ‘Soh’s BAR’가 나옵니다. 분위기 있는 어른들의 은신처에서 소중한 분과 느긋하게 밤을 즐기세요. 하지만 내일 아침 일정이 이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워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뤄 두세요.

동트기 전, 스키복을 입고 나서면 매서운 추위와 함께 어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위가 두 뺨을 때리지만 그 추위도 곧 기대감으로 바뀌며, 6:30에 후라노 로프웨이 탑승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첫 승차, 1팀 한정으로 대여해 드립니다. 그리고 다운힐 제3리프트로 갈아타고 후라노 구역 정상으로 향합니다. 통상 9:00부터 운행하는 리프트가 당신만을 위해 특별 운행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후라노는 절경마저 당신을 다정하게 달래줍니다. 그런 경치를 바라보며 퍼스트 트랙을 활강할 수 있습니다. 조건만 맞는다면, 내려가는 길에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더스트’와 ‘선 필러’라고 불리는 환상적인 해기둥 등 매우 추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신비한 자연현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후라노 특유의 분지 지형에 한가득 쌓인 드라이 파우더에서 무중력과도 같은 감각에 몸을 맡기고 인생 최고의 순간을 새겨보세요.

오후에는 일찌감치 슬로프 크루즈를 마무리하고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숲속에 있는 카페, 모리노 도케이에서 한가로이 티타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이곳은 과거, 시나리오 작가 구라모토 소의 인기 드라마 <다정한 시간>의 무대로 사용코자 만들어진 특별한 장소입니다. 드라마의 명장면처럼 카운터 좌석에 앉아 직접 커피콩을 갈아볼 수 있어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나무의 온기가 느껴지는 카페에 막 갈아낸 커피의 향과 맛이 퍼지면서 시간이 멈추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모리노 도케이 오리지널 블렌드와 눈을 모티브로 만든 초콜릿 케이크와 함께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후의 한때를 보내세요.

다정한 시간은 산에서 숲으로, 그리고 프린스 호텔까지 이어집니다. 절경 체험 손님이 묵는 객실에서는 나이트 스키어를 위해 아름답게 불을 밝힌 슬로프가 보입니다.
한숨 돌렸다면, 호텔 온천 건물에 있는 후라노 온천, ‘시사이노유’에 가보세요. 노천탕에서 보이는 웅대한 자연과 촉감이 부드러운 물로 힐링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사우나와 마사지, 에스테틱 등의 휴식 프로그램도 풀코스입니다.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쉬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