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시가오카 골프장

무사시가오카 골프장은 도심에서 가까운 18홀 골프장으로 사이타마현 한노시 인근 숲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3년 오픈 이래 거의 매해 여자 프로 골프 투어가 개최됩니다. 레귤러 티부터 잰 코스 총길이는 6,246야드(벤트)로, 토너먼트 코스 치고 긴 편은 아니지만 이상적인 언듈레이션은 물론 러프와 그린의 조건을 조정해 스릴 넘치는 코스로 탈바꿈했습니다.

2024년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전기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개최일
2024년 10월 25일~27일
대회 장소
무사시가오카 골프장

토너먼트 개최 이력

  • 마쓰다재팬 클래식(1983년, 1985년, 1987년, 1988년, 1990년, 1992년)
  • 히구치 히사코 IDC오쓰카가구 레이디스(2004년~2010년)
  •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전기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2016년~)
  • 그 외 다수

언듈레이션이 풍부한 홀에서는
선수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솥뚜껑 그린과
그린 스피드를 충분히 활용할 것

티잉 에어리어에서 코스를 바라보면 페어웨이가 넓고 개방감이 있습니다. 얼핏 쉬운 코스처럼 느껴지지만 토너먼트 코스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요. 상쾌한 티샷 후에 돌아오는 모든 샷에는 골프의 묘미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솥뚜껑 그린을 둘러싼 벙커 주변의 러프가 페어웨이처럼 짧게 정돈되어 있기 때문에 그린에서 굴러 나온 공은 그대로 벙커에 빠지고 맙니다. 그린에도 복잡한 언듈레이션이 많아 10피트 이상(여름에도 9~10피트)의 스피드를 다룰 줄 아는 것은 물론 라인도 정확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평소에도 러프를 약 65mm로 길게 유지(토너먼트가 열리는 시기에는 80mm!)하는 점 역시 이 코스를 공략하는 데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코스를 경험하신 분들은 대체로 롱 홀에서는 파가 쉽지만 미들 홀에서는 어렵다고 하십니다.

가령 아웃코스인 5번 홀(파 4)을 예로 들 수 있겠지요. 5번 홀은 레귤러 티에서 쟀을 때 384야드 거리의 쭉 뻗은 홀로, 세컨드 샷 지점은 왼발이 오른발보다 낮은 내리막이고 그린은 안쪽으로 경사가 기울어져 있습니다. 높은 공으로는 그린에 안착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사시가오카 골프장의 명물 17번 홀(파 4)은 레귤러 티에서 쟀을 때 403야드로 비교적 거리가 있는 미들 홀입니다. 벙커는 하나도 없는 대신 그린 바로 앞에 커다란 연못이 골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7번 홀 역시 세컨드 샷에서 대체로 왼발이 더 낮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타이거 우즈가 일본에서 처음 경기를
펼친 코스.
당시 비거리를 표시한 깃발이
지금도 남아 있다

1997년. 프로 데뷔 이듬해, 타이거 우즈가 일본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 곳이 바로 ‘무사시가오카 골프장’입니다. 6번, 7번, 9번, 10번, 14번, 16번, 17번, 18번 홀의 세컨드 샷 지점에는 지금도 당시 타이거 우즈의 비거리를 표시한 깃발이 남아 있습니다. 모든 샷이 드라이버 샷은 아니지만 타이거 우즈가 친 공이 얼마나 날아갔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합니다.

토너먼트 컨디션을 경험하고 싶다면
10~11월에 방문할 것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전기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리는 10월에는 토너먼트를 개최하기 위한 컨디션으로 코스를 정비합니다. 프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코스 컨디션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어지는 토너먼트 경기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겁니다.

프로 골퍼가 말하는

무사시가오카 골프장

타이거 우즈의 일본 첫 라운딩 장소입니다. 당시 비거리를 표시한 깃발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저도 그걸 보고는 “여기까지 쳤다고?”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코스를 정복하는 데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데다 그린 관리 상태도 뛰어나 명문 골프장다운 면모가 엿보입니다.

프로 골퍼
요코타 신이치横田 真一

도쿄 출신의 프로 골퍼. 일본 프로 골프 투어 통산 2승(1997년 ANA 오픈, 2010년 캐논 오픈). 현재 YouTube 채널 운영과 동시에 시니어 골프 투어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코스 설계가가 말하는

무사시가오카 골프장

무사시가오카 골프장은 1997년 가을, 타이거 우즈가 일본에서 처음 플레이했던 곳이죠. 토너먼트 개최에 충분한 거리 확보는 물론 적당하게 굴곡진 지형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18개 홀은 심플하고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상징적인 홀은 벙커가 하나도 없는 17번 홀(450야드, 파 4)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17번 홀에서 파를 지킬 수 있는지가 토너먼트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열쇠입니다. 로지 스타일로 지은 단층 클럽하우스와 클럽하우스에서 내다보는 뷰 역시 이곳의 커다란 매력입니다.

시마무라 다다시嶋村 唯史

세이부건설 주식회사 입사 후 세이부그룹 골프 프로젝트 출범을 계기로 이노우에 세이이치에게 사사했다. 이노우에 세이이치의 마지막 제자로, 코스 설계 개념부터 도면 그리는 법까지 가르침을 받았다. 나루사와 GC 등 15개 코스를 설계했다. 일본골프코스설계자협회 이사.

프린스 호텔의 자부심이 깃든 토너먼트 코스5